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대체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봤다. 한 감독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헤일의 첫 불펜피칭을 꼼꼼하게 챙겼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마운드 옆, 한 감독은 포수를 앉혀두고 타석에 서서 헤일의 볼을 체크했다
한 감독은 "알던대로 좋은 볼을 뿌린다. 생각보다 볼이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이 매우 빠르고 가파르다. 직구처럼 날아오다 뚝 떨어진다.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슬러브를 던진다고 알았는데 훨씬 스피드가 있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어제 끝내기 패배로 속이 무척 상했다. 한데 오늘 헤일의 피칭을 보니 마음이 조금 풀렸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헤일의 불펜 피칭 뒤 '속이 뻥 뚤린다'고 하더라. 아주 만족스럽다고 했다. 기대가 된다. 공인구 적응여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피칭에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조만간 새로운 볼에 대한 적응여부를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헤일은 24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출전한다.
한 감독은 "어제(21일 삼성전) 선발로 나와 던진 김진영은 자신의 몫 이상을 해냈다.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향후 선발 기회도 줄 것이고, 불펜진이 다소 지치면 올려서 롱릴리프로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오늘 김성훈을 올리면서 어쩔 수 없이 2군으로 내렸지만 기량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진영의 구속이 다소 다운된데 대해선 "원래는 더 빠른 볼을 던졌는데 겨우내 미국으로 가서 사비를 들여 피칭폼을 교정해 왔다고 들었다. 오히려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다시 흐트러진 부분을 바로잡는 작업을 했다. 지금은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더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자리가 없어 2군으로 내렸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한 감독은 "이번 주만 잘 넘기면 큰 고비에서 벗어난다. 키버스 샘슨은 출산 예정일이 21일인데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들었다. 하루 정도 더 머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샘슨은 25일 등판 예정인데 윤규진(당초 26일)과 등판 스케줄을 맞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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