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사죄와 반성으로 다시 서겠습니다."
NC 다이노스 구단이 최근 불거진 팬들의 비판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비판의 중심에 선 NC 황석현 대표이사가 피켓 시위를 주도한 일부 팬들과 직접 만나 간담회를 연 데 이어 경기 중 전광판을 통해 팬들을 향한 사과와 다짐의 메시지를 띄웠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사이트에서 활동하던 약 50여 명의 NC 팬들은 지난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피켓 시위를 펼쳤다. 황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 배석현 경영본부장, 박보현 운영팀장 등을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를 적은 유인물 수천 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시위가 성적과는 무관하며, 오로지 김경문 전 감독에 이어 최근 마산 지역 출신인 전준호 코치의 2군행 인사가 부당하기 때문에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C는 전향적인 자세로 팬들의 의사를 수용했다. 일단 황 대표이사가 시위를 이끈 팬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22일 넥센전 1회초 종료 후 전광판에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띄웠다. 장내 아나운서가 직접 낭독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다이노스 팬 여러분 깊은 사죄와 반성으로 다시 서겠습니다. 지역과 팬의 기대에 부합하는 구단이 되겠습니다. 정의 명예 존중의 가치를 새기겠습니다. 끊임없이 소통하는 구단이 되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1회초 넥센 공격 종료 후 전광판에 이 메시지가 뜨자 일부 팬들은 박수를 쳤다. NC 구단 관계자는 "간담회 과정에서 나온 팬들의 요청을 수용해 전광판 메시지를 띄우게 됐다. 앞으로 팬들의 의견을 더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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