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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을 제압한 쪽은 KT였다. 그들이 들고 나온 무기는 연속타자 홈런. KT는 3회말 2사 1루 상황서 '괴물신인' 강백호가 넥센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쳤다. 자신의 시즌 18호 홈런. 강백호는 이제 4개의 홈런만 더 치면 1994년 김재현(당시 LG 트윈스)이 세운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 21개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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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홈런포 두 방에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까지 더해져 경기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많은 홈런타자들을 보유한 넥센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넥센의 중심타선 역시 위력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일 수 있었던 한 방이 나왔다. KT가 2사 1, 3루 위기서 우완 불펜 이종혁을 바꾸자 넥센 장정석 감독이 좌타자 송성문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성문은 이종혁의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초구에 잡아당겨 역전 스리런포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커리어 첫 대타 홈런이 터졌다. 송성문은 결승포가 될 수 있다고 직감했는지, 더그아웃에서 너무나 기뻐했다. 분위기상 KT 필승조를 무너뜨린 넥센이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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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합계 홈런 7개를 터뜨렸다. 보는 팬들은 재미있을 경기. 하지만 양팀 감독들은 속이 타들어 갈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넥센은 김동준, KT는 윤근영 필승 투수들에 대한 감독들의 칭찬이 이어졌는데 이 두 투수가 모두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양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은 모두 제 몫을 했는데, 경기 후반 바꾸는 투수마다 장타를 허용하니 감독들은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투수 교체로 따지면, 누가 더 못하나의 경기 내용이었다. 그나마 KT 마무리 김재윤이 마지막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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