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생수 업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특히 지난 16~20일 5일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급증했다. 농심의 '백산수'도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제주개발공사가 제조하고 광동제약이 유통하는 제주삼다수는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4개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하반기 중 500㎖ 제품 전용 생산라인을 신규 증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생수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최근 들어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대구 수돗물 논란으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생수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지난해 7800억원이었던 국내 생수 시장 규모가 올해 8000억원을 넘기고 2020년에는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기록 달성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폭염과 수돗물 논란이 최근 수요 증가의 요인이 됐으나 1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생수 시장 성장의 근본적 배경이라 할 수 있다"며 "꾸준히 성장하는 생수 시장을 두고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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