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팀 아델만이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으면서 김한수 감독도 순위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아델만은 지난 2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4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으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일만에 승수를 추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아델만의 이날 등판은 하루 앞당겨진 것이다. 로테이션 순서를 따르면 26일 LG전 등판이 정상인데,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4일 휴식 후 즉 "하루 일찍 등판하겠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했다. 컨디션에 대한 자신감이라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아델만은 자신이 공언한대로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김 감독의 기대치를 채웠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한 아델만은 5.78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06까지 낮췄다.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80이다. 아델만이 시즌 중반까지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일찌감치 휴식에 들어가 투구폼을 가다듬은 덕분이다. 투구 밸런스가 안정을 찾게 됐고, 제구력도 시즌 전 기대했던 수준까지 올라왔다.
김 감독은 26일 LG전을 앞두고 아델만을 4일 휴식 후 등판시킬 계획이 또 있으냐는 질문에 "그거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주 금요일에 경기가 없기 때문에 원래대로 5명의 선발을 순서대로 내보낼 계획"이라며 "혹시 본인이 그런 요청을 한다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델만 뿐만이 아니다. 윤성환도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김 감독은 "성환이는 올해 구위 자체는 그대로다. 다만 제구가 문제였다. 공 한 두개 차이로 몰리니까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맞아 나가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지난번 경기에서도 제구가 좋아지니까 투구수도 아끼고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7월 이후 원투 펀치가 살아나면서 삼성 선발은 10개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 6월 16일부터 아델만, 윤성환, 양창섭, 백정현,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5인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아델만이 하루 앞당겨 등판하면서 삼성의 로테이션은 이제 아델만, 백정현, 윤성환, 보니야, 양창섭 순으로 이어진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18경기가 남았는데, 선발진이 괜찮으니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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