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에겐 기분 좋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이었다.
한화의 원투펀치가 드디어 완성됐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쳤고, 아내의 출산 관계로 미국을 다녀왔던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귀국후 첫 등판에서 여전한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헤일은 24일 대전 KIA전서 6이닝 동안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대전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꽂히는 150㎞대의 빠른 공은 무더위를 날릴 정도였다. 훌륭한 제구력에 구위를 뽐냈다. 헤일은 오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두번째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두산과의 경기가 진정한 시험대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구위가 좋고 제구력도 뛰어나다. 구속도 150㎞가 넘는다. 한번에 확 무너질 정도의 실력은 아니다"라며 헤일의 실력에 믿음을 보였다.
샘슨의 호투도 한화를 반색하게 만들었다. 18일에 출국했던 샘슨은 24일 귀국했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경기에 나왔다. 1회초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된 피칭을 하며 7이닝을 힘있게 버텼다. 최고 152㎞의 묵직한 공에 KIA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을 못했다. 7이닝 5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1승을 거뒀다. 2007년 세드릭 바워스가 기록한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승과 타이가 됐다. 앞으로 1승, 1승을 더할 때마다 샘슨은 한화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가 된다.
원투펀치가 완성되며 한화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상위권 싸움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엔 강력한 원투펀치가 있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우람 송은범 등 불펜진이 막강한 한화로서는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원투펀치가 있는 것이 큰 힘이 된다. 그래서 한화가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전문가들이 휠러의 교체를 더욱 주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헤일이 오면서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는 원투펀치가 완성됐다. 한화가 맞이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벌써 기대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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