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레이스는 현재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과 SK 와이번스의 최 정, 제이미 로맥이 홈런 순위 맨 위에 있다. 3명이 나란히 31홈런을 기록 중이다. 여기서 최 정이 최근 부상으로 3주 정도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3주간 김재환과 로맥이 얼마나 더 홈런을 쳐서 달아나느냐에 달려있지만 시즌의 3분의 2가 지난 시점이기에 현재 상태라면 최 정은 홈런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홈런레이스가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때문이다.
박병호는 27일 현재 25개로 KT 위즈의 로하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있다. 1위 그룹과는 무려 6개차이.
그런데도 박병호를 홈런왕 경쟁자로 여기는 것은 그가 박병호이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다. 2014년 52개, 2015년 53개의 홈런을 치며 KBO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다.
그런 박병호가 최근 홈런 피치를 급격하게 올렸다. 지난 26일 고척 KT전서 홈런을 때려내며 4경기 연속 홈런에 5개의 홈런을 보탰다. 몰아치기를 하며 올라오는 박병호를 보면서 그를 홈런왕 경쟁에서 빼기란 쉽지 않다.
부상으로 한달 이상 빠졌던 그가 이렇게 홈런을 치면서 따라오고 있기에 남은 기간 김재환과 로맥이 얼마나 홈런을 쳐서 도망가느냐가 중요할 듯.
박병호에겐 남은 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에서 경기를 많이 치러야 홈런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홈린 고척에서 14개를 쳤고, 잠실에서 3개, 부산과 광주, 대구에서 2개씩, 대전, 창원에서 1개씩을 쳤다.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인천에서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앞으로 넥센은 고척에서 18경기, 잠실과 인천에서 5경기씩, 대구와 수원에서 3경기씩, 부산, 창원, 광주, 대전 등에서 2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인천이나 대구에서 홈런을 많이 친다면 1위와의 격차를 좀 더 빨리 줄일 수 있을 듯 하다.
부상으로 인해 불가능해보였던 홈런왕. 아직 멀지만 그래도 보이기 시작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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