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들도 폭염으로 인해 체력의 한계와 싸우고 있다.
연일 최고 온도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구장 여기저기에서는 '더워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인데 선수들은 3시간, 4시간을 집중해서 뛰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탈수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도 많다.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한화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경기 초반 어지럼증을 호소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 강행군이 이어지다보니 결국 호잉도 체력 난조를 보인 것이다. 다행히 병원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어서 수액 링거 주사를 맞고, 호잉은 야구장이 아닌 숙소로 향해 휴식을 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지칠 수밖에 없었다. 두산 외야수 김재환도 경기 중반 탈수 증세로 구토를 할만큼 힘에 부쳐했고, 벤치에서 교체 선수를 투입해 휴식을 취했다. 교체되지 않은 선수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경기 중에는 승부에 집중을 하다보니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 흐르고 말 한마디 할 기운이 없을 정도로 지쳐있다.
28일 두산-한화전이 열리는 잠실 구장에는 경기 시작 4시간여를 앞두고 소나기가 쏟아졌다. 오랜만에 내린 비가 반가울 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비가 애매하게 내렸고, 기온이 워낙 높은 상태라 습도만 상승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려있어 양팀 선수들은 실내 훈련으로 경기전 워밍업을 대신해야 했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인만큼 누가, 어떻게 버티느냐가 이날 승부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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