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이 첫 친정 방문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오승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지난 2016~2017시즌 2년 동안 몸 담았던 팀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소속팀이었고, 오승환이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주목받은 팀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뜻깊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기간이 끝난 오승환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고, 지난 25일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경기는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를 떠난 이후 첫 부시스타디움 등판이었다. 오승환이 4-4 동점이던 7회말 2사 1,2루 콜로라도의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자 세인트루이스 홈팬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비록 상대팀으로 만났지만,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시절 보여준 활약상을 기억하는 팬들이 뜨거운 환영 인사를 건넨 것이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이 처음 상대한 세인트루이스 타자는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야디어 몰리나였다. 오승환은 실점 위기에서 몰리나를 상대해 1B에서 컷패스트볼로 외야 뜬공을 유도해 점수를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8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오승환은 폴 데용을 삼진, 마르셀 오수나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2사 후 제드 저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야이로 무노스를 다시 한번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17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이후 두번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도 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⅔이닝 무실점)부터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7월 평균자책점이 0.82(11이닝 1자책)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5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콜로라도는 세인트루이스에 4대5 끝내기 패를 당했다. 연장 10회말 제이크 맥기가 오수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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