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절치부심하는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가 이탈했다. 헥터는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등판 하루 전 벌어진 돌발 변수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앞서 마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투수 팻 딘을 불펜으로 돌리고 베테랑 임창용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띄워 효과를 봤다. 팻 딘은 불펜에서 던진 3경기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는 듯 했다. 하지만 헥터가 이탈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났고, 팻 딘이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불러들인 임기영을 비롯해 임창용-한승혁-양현종-임기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헥터의 복귀 여부에 따라 팻 딘의 선발진 잔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팻 딘이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당장 마운드에 오르긴 어렵다. 이닝 소화수가 적은 편에 속하는 임기영과 임창용이 잇달아 선발로 나서는 로테이션상 불펜 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팻 딘이 선발진으로 빠져나간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헥터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KIA 마운드의 불안감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헥터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오는 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복귀가 예상된다. KIA는 오는 8월 5일까지 홈 5연전을 마친 뒤, 서울-광주-인천-광주-부산으로 이어지는 약 1504㎞의 일정을 소화한다. 7~8일 고척에서 넥센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9일 새벽에 광주에 도착했다가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 후 10일 밤 늦게 인천으로 향해 SK 와이번스와 만나는 8월 둘째 주 일정이 가장 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행군을 앞두고 헥터가 돌아온다면, KIA의 마운드 운영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헥터가 2군에서 재정비를 잘 하고 있다"며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그는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일정상 1~2경기 정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며 "제일 좋은 카드로 맞춰 (1군에) 복귀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전까지 매 경기가 승부처다. 헥터의 무사 복귀를 바라는 KIA의 염원은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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