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이 아닌 백정현이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4일 원정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한수 감독은 18일 간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나고 열리는 첫 경기 선발 투수로 'NC 킬러' 백정현을 선택했다.
백정현은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8월 12일 NC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4안타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에서 올 해 한 게임 개인 최다인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다이노스를 만나면 힘이 솟는 백정현이다. 그는 올 시즌 거둔 5승 중 3승을 NC를 상대로 따냈다. NC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또 5경기 중 4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8월 1일 경기를 빼면 매번 호투를 했다. 백정현이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첫 경기, NC전에 선발 등판하는 이유다.
지난해에도 백정현은 NC전에서 가장 좋았다. 7경기에 등판해 4승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물론, 상대팀 중 가장 좋았다.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탔던 삼성은 5위 LG 트윈스에 1게임 뒤진 6위다. 후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3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주 NC,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 6연전이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