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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고애순(박아인 분)은 사촌 동생 고애신(김태리 분)이 숨겨둔 기별지를 할아버지에게 전하며 앙칼진 등장을 알렸다. 그 이후에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려 하지만 매번 차진 반격에 참패, 고귀한 사대부 영애의 반전 백치미(美)로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도 고애신이 구동매(유연석 분)에게 머리카락을 잘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 화색, "할아버님~"을 외치며 일러바칠 생각에 신난 모습이 그려져 얄미운 매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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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망 높은 사대부 집안의 고애순이 밥 먹듯 글로리 빈관을 넘나드는 배경에는 짠내 나는 사연이 존재했다. 아이를 낳지 못해 소실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서러운 팔자 속 유일한 낙이 바로 노름이었던 것. 언제나 당당하던 그녀가 남편에게 온갖 타박은 물론 뺨을 맞고 눈물을 뚝뚝 흘린 장면에서는 박아인의 서러운 감정 연기까지 폭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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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판에서 허세를 부리다 역전패를 당하고 "내가... 호구라니!"를 외치던 고애순은 시청자들을 제대로 박장대소케 했다. 또 고애신의 흉을 보려고 말문을 여는 중 남편이 집으로 급 귀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벌떡 기립, 사색이 된 얼굴로 바람처럼 뛰어나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는 박아인표 대사톤과 개성은 더욱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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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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