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고, 고도비만은 병이다. 하지만 아직도 비만수술을 더 예뻐지기 위한 지방흡입술 같은 미용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수준을 넘어선 고도비만은 단순히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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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은 뚱뚱한 모습이 문제가 아니라 동반 질환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험하다는 점이다. 고도비만수술은 체중 감량뿐 아닌 고혈압과 당뇨 등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를 돕는 수술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만대사수술'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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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만대사 수술은 체질량지수 40kg/㎡이상이거나 혹은 35kg/㎡이상이면서 당뇨와 고혈압 같은 대사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비만에 따른 당뇨병 등 합병증이 비교적 적은 체질량지수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 기준을 서양의 경우보다 5정도 낮게 잡아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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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 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 2가지로 나뉜다. 모두 위 크기를 줄이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대부분의 수술은 전신마취상태에서 복강경으로 진행하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조기에 퇴원할 수 있다.
'위 밴드 수술'은 위 입구를 밴드로 조여 포만감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위 소매 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에 비해 수술이 간단하지만 다른 수술에 비해 효과가 떨어져 최근에는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비만대사수술은 일반적인 외과 수술인 담낭제거 수술이나 맹장 수술과 같은 안전한 수술로 여겨지고 있어 전신마취가 가능한 환자라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식습관 교육을 병행하기 때문에 보통 입원기간인 3~4일이 지나면 체중이 감량되기 시작하며, 초과한 체중의 50% 이상이 수술 후 첫 6개월에 빠진다. 식습관의 교정과 유산소 운동을 적절히 유지하면 수술 후 1년 정도면 대부분 목표한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
수술 전후 주의사항이 있는데, 비만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 질병인 갑상선 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의 내분비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우울증을 경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필요하다.
우울증이나 섭식장애를 앓는 경우 수술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정기적인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알코올이나 약물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도 이에 대한 우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는 11월부터는 건강을 위한 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한홍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비만클리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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