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고향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구대성(49)에게 야구는 삶이고, 일상이며, 열정을 쏟아붓는 대상이 아닐까. KBO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마무리로 활약하다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한화에 복귀했다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 진출했다. 지도자를 해야할 40대 들어서도,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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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을 이끌면서 경기를 운영해야하는 감독직. 그런데 구대성은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마음은 이미 그라운드에 가 있는 것 같다. 야구가 가슴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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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팀은 프로에서 방출됐거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이 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인구 23만명의 질롱(Geelong)을 연고지로 두고 ABL에 참가한다. ABL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리그가 진행되며,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캔버라, 멜버른, 퍼스, 시드니 등 호주 대도시 연고팀들이 소속돼 있다. 올 시즌은 코리아팀까지 총 7개팀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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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선수 은퇴는 언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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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직을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하고, 호주리그에서 활약했다. 이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는다.
뭐라고 얘기해야하나…. 조금 설레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젊은 선수들과 다시 뛴다는 게 기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게 좋다.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소속팀 선수들의 신분이 다양할 것 같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로 진출이다.
우리 팀에 오는 선수중에서 프로팀이 뽑아갈 선수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투수 파트는 단장님(박충식)과 나, 모두 투수 출신이고 오른손과 왼손이라 편하게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단장님도 경기 때 코치로 들어간다. 야수 파트는 코치가 풍부한 게 아니라서…. 일단 타자들이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타격, 정교하게 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일본, 미국에서 선수로 뛰는 동안, 보고들은 걸 얘기해주겠다.
-약 200명이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했다. 어디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선발할 계획인가.
아직 단장님과 충분히 논의해 기준을 만들지 못했다. 선수를 직접 봐야할 것 같다. 다만 개인적인 구상은 있다. 투수는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좋아야하는데, 빠른공을 던지는 선수보다 컨트롤이 있는 선수가 우선이다. 야수는 무엇보다 러닝이 빠른 선수가 많았으면 좋겠다. 기본 잠재력과 힘이 있어야 기술적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코리아팀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50~60명을 추린 뒤 2주간 합숙훈련, 연습경기를 거쳐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구대성은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호주리그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다른 팀과 대등한 경기가 가능한가.
사실 우리 선수 수준을 잘 몰라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호주리그 팀이 한국 프로팀 2군보다 조금 낫다고 본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보다 투타 모두 많이 발전했다. 투수는 우리 1군 투수보다 좋은 선수도 있다. 처음엔 야수는 한국 2군 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변화구를 상당히 잘 받아친다. 야수는 우리 2군보다 조금 나을 수도 있다.(호주리그에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 선수, 호주 출신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참가한다)
-올 시즌 한화가 한용덕, 송진우, 장종훈 등 레전드 출신으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친정팀에 합류해 힘을 보탤 생각은 없나.
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호주에서 KBO리그 소식을 접하고 있나.
인터넷으로 전 구단 경기를 살펴보고 있다. 매일 보는 편이다. 한화를 더 보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보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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