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을 영입하기 전 토트넘의 타깃은 마르코 아센시오(22·레알 마드리드)였다.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최대 일간지 중 한 곳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4년 전 토트넘 스카우트 라몬은 아센시오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아센시오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거절했다. 공교롭게도 아센시오는 유럽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아센시오보다 손흥민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아센시오 영입을 거부한지 1년이 지난 뒤 포체티노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데려왔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결국 북런던에서 대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데뷔시즌이던 2015~2016시즌 40경기에 출전, 8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2016~2017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 21골을 폭발시키며 팀 내 주전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52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손흥민을 반기는 분위기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이어 구단에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 토트넘은 큰 자산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혹사 논란' 속 손흥민의 리버풀전 출전 여부가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리버풀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리버풀전 엔트리 합류에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위험을 감수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고심하는 모습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