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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해도 감회는 남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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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맥왕으로도 유명한데 20년 동안 업계를 떠난 사람도 계속 같이 하는 사람도 있다. 떠나 보낸 이들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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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라디오 진행 도중 오프닝 멘트를 잘못했을 때다. 내가 잘못한거다. 제대로 대본을 살피지 못했고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더 노련했다면 순간적으로 멘트를 빼고 할 수 있었을 건데 거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인식하는 순간 빠르게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지하는 순간 심장이 떨렸다. 그래서 첫 곡 나가고 바로 사과했다. 그걸 느낀다는 건 분명한 잘못이다.
─ 사실 제작진이나 다른 사람 탓을 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자신의 것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나도 옛날엔 남탓 많이 했다. 그런데 이걸 그냥 읽는 역할이라 합리화 하기에는 그러면 안되는 거다. DJ로 마이크를 잡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낀다면 당연히 미리미리 해야한다. 지금와서도 그런 생각이다. 미리 안한 내 잘못이다. 누굴 탓하겠나. 내가 내 대본을 미리 안봤는데. 그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내 잘못인 것 같다.
─ 박경림의 목표는 무엇인가.
옛날에는 내 이름을 건 토크쇼라고 했는데 지금은 오랫동안 마이크 잡고 많은 사람 만났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함께 하며 많은 이야기 들으며 함께하는 게 내 목표다. 송해 선생님 같이 되면 완전히 영광이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정말 어려운 거다. 나에게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니까 열심히 해야 한다. 하늘은 공평해서 준비한 사람한테 기회를 준다. 지금 10년 준비해야 다음 10년이 있다는 걸 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위드림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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