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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들어오기 전부터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한숨을 연신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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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체제로 수원을 이끌고 있는 이 감독은 이날 전북과의 A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합산 스코어 3대3으로 기적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가 죽다 살아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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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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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 벤치에서 상당히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후반 종료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했을 때 심정은?
어제 훈련때 이운재 코치가 혹시 모르니 페널티킥 연습을 해보자고 했다. 훈련이었지만 전체적으로 (킥을)차는 게 좋았다. 특히 신화용은 방향을 잡는데 있어 자신감있다는 걸 목격했다. 오늘 코치들이 킥을 하는 순번도 잘짰고, 선수들도 실수없이 훌륭하게 한 것 같다.
-이기는 경기를 한다고 했는데 수비에 치중한 느낌이 있다.
윗선에서부터 수비를 해야 한다고 약속을 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킥을 먼저 시도하는 바람에 우리도 좀 당황한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킥에 대한 볼처리와 세컨드볼에서 어려워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부러 라인을 내리자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전북이 연구를 더 많이 하고 들어온 것 같다.
-스스로 '초짜'라고 했는데 이런 큰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나.
사실 조용히 조언을 구하는 분이 있다. 과거에 모시던 김 호 감독님(대전구단 사장)과 가끔 연락을 한다. "잘하고 있나?"하시며 걱정돼서 전화를 하시는데 '이런 경기는 이렇게 해야 한다'며 조언을 주신다. 말씀을 잘하셔서 가끔 1시간 이상 통화가 길어지기도 한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내가 배운 것은 선수들에게 써먹을 때도 있다. 예를 들자면 '요즘 축구는 공이 우리 박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든가, '윗쪽에서부터 견고하게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든가…. 그런 조언을 주신 게 생각나기도 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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