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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10대7 재역전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4-7로 끌려가던 7회말 무사 1, 3루 타석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극적으로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앞서 4회 솔로포를 날린 두산 4번 김재환과의 홈런 격차를 1개로 줄인 올 시즌 박병호의 40번째 홈런이었다.
하지만 그래 봐야 겨우 두 번 상대했을 뿐이다. 이제 만 20세 프로 2년차 박치국이 넘기에 박병호는 너무나 거대한 벽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박치국이 잡았다. 1구, 2구 모두 헛스윙. 커브와 패스트볼 모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 순간에 대해 "투 스트라이크가 되고 나자 '끝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박병호는 전략을 바꿨다. 참기로 했다. 상대가 먼저 흔들리길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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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8회에도 8-7에서 9-7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렸다. 오히려 이 장면에 대해 "그런 게 정말 기분이 좋다"며 감정을 드러냈다. 팀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이 대기록의 달성보다 박병호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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