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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108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서 0-3으로 패해 1, 2차전 합산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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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그저 2017년 3월 유럽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파리 생제르맹의 16강전서 일어났던 '바르셀로나의 기적'을 떠올릴 뿐이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1차전 0-4 패배 뒤 2차전 6-1 승리로 세계 축구팬을 경악케 한 바 있다. 전북이 기적의 문 앞까지 가기는 했다. 1차전과 전혀 다른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수원을 압도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복병 신화용에게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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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을 노리는 전북, 지키고 싶은 수원. 그렇지 않아도 서로 만나면 으르렁대는 라이벌이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불꽃이 뜨거웠다. 양팀 선수들의 기싸움부터 아슬아슬했다. 축축하게 내리는 가을비는 음산한 분위기를 더했다. 전반 3분 전북 손준호가 이기제를 향해 강하게 태클했다가 상대 스파이크에 왼무릎을 부딪혀 쓰러졌다. 4분 뒤 그는 신형민과 조기 교체되며 전북에 불운이 먼저 닥쳤다. 5분에는 수원 이종성이 문전에서 넘어진 이승기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21분엔 전북 홍정호가 판정에 대해 거칠게 불만을 표시했다가 구두 주의를 받기도 했다. 37분 양팀을 흥분케하는 애매한 판정까지 나왔다. 로페즈가 슈팅한 것이 수비 가담했던 임상협의 오른팔에 맞았는데 핸드볼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후 최철순과 경합하던 이종성과 한의권이 연이어 쓰러지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급기야 전반 종료 휘슬 이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데얀과 전북 김상식 코치가 언쟁을 벌였고 최철순도 수원 선수들과 얼굴을 붉혔다. 설상가상으로 관중석에서는 일부 관중이 드잡이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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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적인 싸움 만큼이나 그라운드의 대결도 후끈했다. 전반 볼 점유율 63%대37%가 말해주듯 갈 길 급한 전북의 압박이 무서웠다. 수원은 25분까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거의 일방적으로 당했다. 전북은 최후 저지선 최보경이 수시로 하프라인을 넘어설 정도로 라인을 바짝 끌어올렸다. 수원은 4-3-3에 가까운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지만 이승기-로페즈-한교원 전북 2선라인의 투지에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열심히 두드린 이들 조합이 먼저 문을 열었다. 로페즈가 좌중간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것을 한교원이 흘려줬고 그 뒤를 파고든 아드리아노가 능숙한 개인기로 골키퍼 신화용을 제쳤다. 수원은 전반에 슈팅 1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에 한숨돌렸다.
전반까지 합산 스코어 1-3, 최소한 2골이 더 필요한 전북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 수원의 문전 공략이 있었지만 큰 위협은 못됐다. 간절함에서 한 수 위였던 전북이 6분 만에 기적의 희망을 키웠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 이승기가 킥을 한 것을 최보경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눈길을 끌만한 용병술이 나왔다. 전북은 최보경을 빼는 대신 핵심카드 이동국을 투입했다. 반면 수원은 공격수 임상협 대신 구자룡을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방어막을 두텁게 했다. 21분 마지막 카드로 로페즈 대신 김신욱까지 쏟아부은 전북은 이제 뒤돌아 볼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한 수원도 아니다. 상대의 기동력이 다소 떨어진 틈을 타 위협적인 역습을 구사하며 상대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드라마같은 일이 또 일어났다. 25분 이 용이 얼리크로스를 올렸고 높이에서 월등한 김신욱이 자유롭게 날아올라 중거리 헤딩골을 성공했다. '승부사' 최강희 전북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는 순간이자 합산 3-3, 기적의 문 앞에 서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막판까지 치열하게 충돌하다가 어느덧 추가시간 4분. 이제부터는 또다른 '신화용표 드라마'가 펼쳐질지 아무도 몰랐다. 46분 전북 아드리아노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수원 선수들은 망연자실 드러누웠다. 이쯤되면 '게임 끝'이란 분위기. 한데 아드리아노가 왼쪽 찌른 슈팅을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그림같은 슈퍼세이브로 막았다. 탄식과 함성이 다시 뒤엉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연장에서도 체력이 고갈된 두팀은 결정을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승부차기에서 신화용은 전북의 1번 키커 김신욱과 3번 이동국의 슛을 절묘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기적의 문턱까지 갔던 전북은 신화용의 두손에 걸려 넘어졌다.
수원=최만식,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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