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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떠나 성공한 선수는 수두룩 하다. 2004년 입단 후 1년 만에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이용규는 국가대표 외야수로 우뚝 섰다. 넓은 잠실에서 자신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던 김상현은 2009 시즌 KIA의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김상현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박병호. 2005년 1차지명 입단 후 LG가 애지중지 키웠지만, 잠실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다 결국 투수가 필요해 트레이드 대상에 포함됐던 박병호는 2011년 넥센 히어로즈 이적 후 국내 최고 장타자로 거듭났다. 넥센행 덕에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뛸 기회를 얻었다. 2014 시즌 프로야구 역사상 첫 200안타 타자로 이름을 올리며 MVP를 수상한 서건창도 LG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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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탈LG 효과'의 수혜자가 1명 더 생겨날 조짐이다. 이번 주인공은 SK 와이번스 강승호. 강승호는 불펜 투수가 간절한 LG의 팀 사정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7월31일 문광은과 맞트레이드 됐다. 내야수임에도 공격력이 좋은 강승호 역시 LG가 소중하게 키워온 자원이었다. 올시즌 개막전 주전 2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류중일 감독 눈밖에 났고, 결국 트레이드가 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9월 중순부터는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최근 10경기 주전 2루수로 뛰는 경기가 늘어나며 31타수 10안타 타율 3할2푼3리 5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하위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에서도 아직은 큰 사고를 치고 있지 않다. 이적하자마자 새 팀에서 적응하고, 자리를 꿰차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강승호는 분명 LG에서보다 더 가치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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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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