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지바 제츠(일본)를 누르고 1승1패로 아시아리그 '터리픽12' 대회를 마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 2차전에서 지바에 77대71로 이겼다. 전날(19일) 광저우 롱 라이언스(중국)에 패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접전이었다. 현대모비스는 귀화선수 라건아와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를 중심으로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날에 비해 국내선수들도 득점에 가담하며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건아가 19득점-14리바운드, 블록슛 3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쇼터는 17득점 4어시스트. 문태종이 7점, 박경상이 6점, 함지훈이 6점, 이대성이 7점, 오용준이 6점을 거들었다.
경기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스피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골을 먹든, 리바운드를 하든 재빨리 하프라인을 넘어와야 하는데 가드진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속공이 아닌 5대5 플레이가 많았다. 라건아와 쇼터의 호흡은 더 좋아질 것이다. 쇼터에게 슛을 시도하든, 패스를 하든 판단을 좀더 빨리 하라고했다. 또 언제든지 라건아가 뒤에서 따라올 것임을 인지해줄 것을 당부했고, 쇼터 본인도 잘 알아들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27-28로 뒤진채 마쳤다. 전반은 42-48로 더 처졌다. 하지만 3쿼터 들어 62-64, 2점차로 따라붙고 4쿼터에 맹추격을 해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69-69 동점. 이후 쇼터와 라건아가 공격력을 선보이며 75-71로 리드를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21일 한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4강에 진출한 서울 삼성 썬더스는 현대모비스를 꺾은 광저우 롱 라이언스와 22일 준결승을 치른다.
마카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