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올시즌 처음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울산은 26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에서 제주에 3대2로 승리했다. 직전 전남 원정의 아쉬운 패배를 승점 3점으로 돌려놓으며 승점 51점, 3위를 지켰다., 이날 대구와 비긴 2위 경남FC(승점 54점)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울산의 전반전은 공격 빌드업, 역습과 압박, 볼 컨트롤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웠다. 전남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믹스가 중원에서 질좋은 패스를 공급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기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풀백 박주호 역시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측면을 지배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 김인성의 스피드다. 울산 육상부 대표주자인 김인성은 전반 45분 내내 오른쪽 측면을 쉴새없이 치고달리는 '치달'의 진수를 보여줬다.
울산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6분 주니오의 리그 18호골이 터졌다. 한승규의 스루패스를 주니오가 박스안에서 이어받아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24분 제주의 공세 속에 제주 이동수의 볼이 박스안에서 강민수의 손에 맞으며 핸들링 파울이 선언됐다. 제주 마그노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 다시 균형을 이뤘다.
제주의 만회골 이후 울산의 오른쪽 라인, 김인성이 불타올랐다. 전반 29분 김인성이 박스 정면 믹스를 향해 킬패스를 건넸다. 맨시티 출신 믹스는 침착하고 노련했다. 볼을 완벽하게 컨트롤한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원팀 울산 공격라인의 완벽한 골이 또한번 나왔다. 한승규가 드리블 돌파 후 찔러준 볼을 김인성이 이어받았다. 김인성이 빠르게 침투한 후 올린 낮은 크로스를 김승준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김인성이 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주니오, 한승규, 김인성, 김승준 등 울산 공격라인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3-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 조성환 감독은 김현욱 대신 찌아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찌아구는 후반 4분만에 마그노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울산이 3-2로 쫓기는 상황, 후반 제주의 압박과 공세는 거셌다. 후반 25분 이근호와 충돌한 제주 조용형이 깊은 태클로 경고누적, 레드카드를 받으며 울산이 11대10 수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14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제주는 끝까지 동점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류승우, 정태욱을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제주의 뜨거운 공세에 밀려 울산의 플레이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비적인 양상을 띄었고 간간이 이어지는 역습도 쐐기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울산이 한골 차 우위를 지켜내며 홈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올시즌 제주를 상대로 1무1패 열세였던 울산이 제주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안방 6연승을 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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