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풀리는 상황에선 어떤 수를 써도 헤어나오기 힘든 걸까.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던 NC 다이노스의 이우성 영입이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우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0타수 4안타-타율 1할3푼3리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타점은 단 2타점 뿐이고 삼진만 13개나 당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10경기중 9경기는 선발 출전했다.
그사이 실책은 2개나 범했다.
특히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의 실책은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10위 KT 위즈와 승차가 없어지기 때문에 NC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일전이었다. 선수들의 정신무장도 단단했다. 하지만 이우성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맥이 풀려버렸다.
이날 8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우성은 1-0으로 앞서던 1회말 1사 1루에서 SK 제이미 로맥의 우전 안타를 포구하지 못하고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며 2루주자 한동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실책은 NC로서는 뼈아팠다. 이후 이재학은 2회와 3회에만 5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6자책)했고 승기는 손 쓸 사이도 없이 초반에 넘어가버렸다.
뿐만 아니다. '거포형' 타자라고 하지만 NC에 와서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 4개에 안타 40개중 2루타는 9개 뿐이다.
물론 유영준 감독대행은 아직 이우성에 대한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유 감독대행은 "이우성은 팀에 합류하면서부터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 조만간 올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두산에서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던 이우성은 보이지 않는다.
김성욱의 과부하, 권희동은 허리 문제로 NC는 외야수 이우성을 보강했다. 실제로 김성욱이 뇌진탕 후유증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우성이 선발로 나가는 일이 잦다. 하지만 김성욱의 훌륭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우성은 두산 시절 빈자리 없는 외야로 인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혔다. 때문에 이우성의 트레이드를 아쉬워하는 두산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라면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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