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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이 아니다. 한 경기라도 잡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KT는 현재 야구 외적인 얘기로 시끄럽다. 선수단이 도저히 야구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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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감독은 4년 연속 최하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잔여 계약을 남기고 경질 당한다 해도 할 말이 없다. 김 감독은 2년 전 2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취임하며 전임 조범현 감독의 야구를 평가 절하하는 듯한 말로 논란을 사기도했다. 하지만 그 말을 지금은 얼마나 후회하고 있을까. 조 감독 때는 대형 FA 선수도, 몸값 비싼 외국인 선수도 없었다. 강백호같은 신인도 마찬가지로 없었다. 선수들의 경험도 부족했다. 그 와중에 조 감독은 시즌 막바지까지 두 시즌 연속 5강에 대한 희망을 줬다. 반면, 김 감독은 훨씬 좋은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5위 근처도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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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KT는 시즌 중반부터 힘을 잃었다. 지난 6월 중순 1군 코칭스태프가 대폭 교체됐는데, 수석-타격-투수 핵심 파트를 모두 바꾸는 쇼킹한 인사였다. 김 감독의 팀 지배력이 떨어지자, 프런트가 단행한 조치다. 그리고 이 때부터 팀 내부에서 김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에도 프런트, 선수단 사이에서 김 감독의 능력 부족이 팀 성적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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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해서 상황이 꼬이니 괴로울 수밖에 없었다. 시즌 도중 모친상을 당했을 무렵, 건강에도 문제가 와 살이 쭉쭉 빠졌다. 이럴 때 김 감독을 보좌하는 참모가 필요한데, 이미 김 감독의 인사들은 내쳐진지 오래고 또 김 감독도 주변에 잘 의지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이 김 감독은 홀로 고립되고 있었다.
소닉붐 농구단을 이끌던 KT 임종택 단장은 김 감독과 함께 야구단에 합류했다. 같이 두 시즌을 치렀다. 올시즌을 앞두고 거액 88억원을 들여 황재균을 영입했다. 올해 꼴찌를 하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각서를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놨는데, 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위기다. 나도현 운영팀장은 팀 창단부터 1군 살림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1군 4년 KT의 팀 운영 방향은 어지럽다. 성적을 노리는 팀도, 젊은 선수를 키우는 팀도 아닌 어중간한 팀이 돼버렸다. 당장 성적이 급하다고 각 팀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베테랑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래도 성적이 안나니, 이제는 미래조차 없어 보인다.
전력 보강의 최고 기회인 FA 영입도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창단 초기에는 저가 FA들만 줄기차게 영입하더니, 돈을 쓸 때도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다. KT는 신생팀인만큼 팀 리더 역할을 할, 예를 들면 이호준 홍성흔 오재원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60억원의 유한준, 88억원의 황재균은 개인 능력은 뛰어나더라도 리더십이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주장 박경수 혼자 팀 모든 부분을 이끌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고 유한준과 황재균이 김현수(LG 트윈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처럼 혼자 팀을 이끌 힘이 있는 유형도 아니었다. 타자를 데려오려면 타선 중심을 잡아줄 확실한 중심타자가 필요했고, 사실 KT 입장에서는 타자보다 마운드를 지탱하줄 투수가 필요했다. 4년째 제대로 된 토종 선발 투수가 없으니 제대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여기에 계속되는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좀처럼 성장하지 않는 유망주 등 모든 운영이 총체적 난국이었다. 구단은 싸우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지도 못하고,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고 자신들이 내세운 장수에게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탈꼴찌'를 외치고 있다. 이제는 그 탈꼴찌 간판으로 살아남을 구실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런 상황에서 9위를 한들, 10위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KT를 바라보는 한 야구인은 "이럴 바에는 차라리 꼴찌를 해서 팀을 확 갈아엎는 기회를 잡는 게 훨씬 나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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