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축구선수인 동생에게 세 살 터울 '친형' 한성규(은퇴)는 정신적 지주다. 형을 따라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고, 현재는 형의 조언을 통해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프로 무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한성규는 유망한 축구선수였다. 지난 2013년에는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도 출전하기도 했었다. 동생의 롤모델이 될 만 했다. 그러나 정작 프로 무대에선 빛을 보지 못했다. 2015년 수원에 입단했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6년 부천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결국 축구화를 벗고 말았다. 그러나 동생은 형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형이 못 다 이룬 꿈을 조금씩 실현하고 있다. 주인공은 프로 2년차 미드필더 한승규(22·울산)다.
3일, 그 꿈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 시즌 K리그 전체 경기 1/2 이상 출전 K리그1 소속 조건을 모두 충족한 한승규는 환산점수 56.39점으로 강현무(포항·15.90점)와 송범근(전북·15.74점)을 압도적인 차로 제치며 소망을 이뤘다.
한승규는 미디어 투표에서 16.39점을 획득, 송범근(15.74점)과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감독(17.50점)과 선수(22.50점)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송범근은 감독과 선수 부문에서 한 표도 얻지 못해 내년 영플레이어상을 기약해야 했다.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치열했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최초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노렸던 송범근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송범근은 19경기 무실점으로 전북의 조기우승을 견인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리미엄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승규는 후반기에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울산 조커에서 주축 미드필더로 거듭나 12개의 공격포인트(5골-7도움)를 모두 후반기에만 기록했다. 한승규는 "올 시즌은 나 자신에게 60점 밖에 줄 수 없다. 전반기 때 많이 미흡했다. 내년에는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줍게 얘기했다.
한승규는 그야말로 '우승 제조기'다. 언남고와 연세대 시절을 포함, 5년간 매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울산에 입단해 FA컵에도 입 맞췄다. 다만 지난해 4월 오른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그는 "내년에는 K리그에서 15개 공격포인트를 비롯해 K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1m71, 63kg으로 왜소한 편이다. 하지만 피지컬이 좋은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 중이다. 한승규는 "몸 싸움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제 스물 두 살에 불과하다. 마치 스펀지 처럼 울산 선배들의 장점을 쏙쏙 흡수하고 있다. 한승규는 "믹스 디스커루드에게는 경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운영능력을 배우고 있다. (박)용우 형에게는 수비적인 면과 압박적인 면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으로 프로 3년차. 더 이상 '유망주'란 꼬리표는 어색하다. 한승규도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신인 꼬리표를 떼고 싶다. 이젠 K리그 주축선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A대표팀에 대한 꿈도 전했다. "A대표팀은 실력과 운을 겸비해야 한다. 기회가 언제 올 지 모르겠지만 잘 준비하고 있으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영플레이어상 수상 소감은.
울산에서 이천수 선배 이후 처음 수상했다고 한다. 너무 감사하다.
-신인왕을 받고 다음 해 징크스를 보완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점은 많다. 완성된 선수는 아니다. 내년 시즌에는 전반기부터 꾸준하게 반드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AG 탈락 이후 노력한 점은.
전반기는 나에게 아쉬웠다. 아시안게임도 탈락하고 믿고 따르던 할아버지도 돌아가셨다. 아시안게임 부분은 정말 부족했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것 같다. 울산이 후반기에 많이 바뀌었다. 믹스와 용우 형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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