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간 도스 감독 내정? 아직 협상도 안했다."
서정원 감독이 수원 사령탑에서 물러나자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해외 프로축구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특정 구단의 감독 내정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할 뿐 윤곽이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중국 등 해외리그 복수의 클럽들이 서 감독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사실이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서 감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일본 사간 도스를 포함한 복수의 클럽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서 감독 영입 가능성 타진을 받았다.
최근 일본의 일부 매체는 '사간 도스가 신임 감독을 물색하는 가운데 서 감독이 유력 후보로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포츠인텔리전스는 "서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사간 도스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도가 팩트(사실)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협상 단계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 감독도 "당사자도 모르는데 '감독 내정'이라는 소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당혹스럽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간 도스 외에도 복수의 J리그 구단, 심지어 중국 클럽에서도 서 감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심사숙고 하고 있다는 게 스포츠인텔리전스의 설명이다.
사실 서 감독에 대한 해외 러브콜은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해 수원 구단과 서 감독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했던 시기 등 그 이전부터도 서 감독 측으로 영입의사가 접수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말 수원과 서 감독의 재계약이 답보 상태에 머물렀을 당시 스포츠인텔리전스의 김동욱 대표는 "일본은 한국 매체의 K리그 관련 보도를 꾸준히 모니터링 한다. 서 감독의 재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정보가 나오자 2년 전 오퍼를 냈던 팀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우리쪽 의사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서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한 뒤 "더 나은 조건의 해외 러브콜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눈에 밝혀서 재계약을 선택했다"는 소회를 밝힌 것도 김 대표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서 감독이 지난 10월 17일 수원으로 잠깐 복귀한 뒤에도 올시즌을 끝으로 수원과의 작별이 확실시되자 일본 팀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스포츠인텔리전스는 '사간 도스 감독 내정설'이란 주장에 대해 몹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하필 서 감독이 2일 수원에서의 고별전을 치르자마자 나왔기에 더욱 그렇다.
스포츠인텔리전스는 "작별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수원 지휘봉을 내려놓기 무섭게 새로운 일자리가 정해졌다고 하면 '뒷주머니' 챙긴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서 감독이 그럴 사람은 아니다. 가만히 있는 그를 의리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대표는 "이제 서 감독이 자유인의 몸이 된 만큼 일단 휴식기간을 가진 뒤 외부 러브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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