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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다르X전광인 35득점 합작, '어벤져스' 현캐 OK저축은행에 3대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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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판 어벤져스' 현대캐피탈이 공격 다양화로 2위를 사수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3, 25-21,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1승3패(승점 29)를 기록, 단독선두 대한항공(승점 31)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특히 3위 OK저축은행(승점 24)과의 격차는 5점으로 벌였다.

이날 파다르는 18득점, 전광인은 17득점을 해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전을 앞두고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파다르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했다. 최 감독은 "내가 후위공격 시도와 성공을 잘못 체크해 파다르의 4연속 트리플크라운이 좌절됐다. 파다르에게 사과를 했는데 쿨하게 받아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부의 관건은 세터 이승원의 볼 배분이었다. 최 감독은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승원이가 약간 의식을 하는 것 같다. 몇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원이도 올 시즌 첫 주전을 맡았고 전광인, 파다르와의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보완하고 있다. 조금만 좋아지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민규와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문제는 생각이 많고 욕심이 많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젠 어느 정도 전력이 파악됐다. 버텨야 한다. 그래서 김 감독은 '맞춤 배구'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리시브가 되면 편한데 다른 팀들의 서브가 강해졌다. 요스바니와 송명근이 리시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맞춤배구로 버텨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뚜껑이 열렸다. 최 감독의 바람대로 다양한 공격이 성공됐다. 파다르에게 몰빵은 없었다. 1세트 팽팽함이 갈린 건 현대캐피탈이 19-20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현대캐피탈 센터 신영석과 세터 이승원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을 시킨 뒤 OK저축은행 주포 요스바니의 공격이 아웃됐고 한상길의 더블 콘택트 범실까지 이어져 순식간에 23-20으로앞서갔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다시 추격했다. 박주형의 서브 실패에 이어 송명근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송명근의 서브 범실에 이어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1-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파다르의 백어택과 조재성의 공격 범실과 전광인의 블로킹,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로 15-11까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전광인과 파다르의 2연속 오픈 공격이 성공돼 20-14로 크게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잦은 범실과 요스바니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22-20,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광인의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김재휘의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일찌감치 앞서갔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박주형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8-5ㅗ 앞선 상황에선 전광인의 블로킹이 성공됐다. 세터 이승원은 파다르보다 전광인을 더 많이 활용하면서 득점을 쌓아갔다. 그러나 16-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잦은 범실로 인해 한 점차까지 추격당한 현대캐피탈은 세터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이뤘다. 최 감독은 이승원 대신 이원중 카드를 꺼냈다. 용병술이 제대로 성공됐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돌린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져 또 다시 3점차로 앞서갔다. 22-18로 앞선 상황에선 파다르가 요스바니의 공격을 막아내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