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두산-양의지 3번의 만남, '밀당' 장기전 예상

by 나유리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 1사 2, 3루에서 두산 양의지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서 포효하고 있는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12/
Advertisement

진짜 협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의 행선지 결정이 초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양의지는 지난 4일 열린 시상식에 에이전트인 리코에이전시 이예랑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양의지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과 계약하고 싶다"는 포괄적인 이야기를 했다. 실질적으로 협상은 에이전트에게 일임하고, 양의지는 개인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양의지의 에이전트와 두산 구단은 지난달 22일과 27일, 4일까지 총 3번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세부 조건을 가지고 협상하는 시기는 아니다. 두산은 시종일관 양의지 잔류에 대한 뜻을 피력했고, 1차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건 정도다.

Advertisement

양의지 측은 급할 게 없는 상황이다. FA 계약 마감 시한이 폐지된만큼, '최대어' 양의지는 굳이 무리해서 빨리 도장을 찍을 필요가 없다. 양의지의 말대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구단'의 가장 좋은 조건을 선택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다. 설령 해를 넘기더라도 손해는 없다.

또 전체적으로 이번 FA 시장 계약 속도가 더디다. FA 시장이 개장한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계약자는 NC 다이노스 모창민 한명 뿐이다. 잔류 공감대를 형성한 SK 와이번스 이재원-최 정 등의 선수들도 아직 소식이 없다. 중소형급 FA로 평가받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최대어' 양의지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Advertisement

눈치 싸움도 심해지고 있다. 지출을 줄이자는 움직임 속에서 구단 중 누구도 선뜻 치고 나서지 못하는 이유다. 구단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가운데, 1~2구단이 계약 체결에 나서면 이후 봇물 터지듯 줄줄이 뒤를 이을 수도 있다.

여기에 양의지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대표는 이번 FA 선수 중 모창민 이재원 노경은 등 여러 선수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되는 점도 있다.

Advertisement

두산도 당장 조급하게 결론지을 생각은 없다. 물론 양의지 잔류를 희망하기 때문에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면 좋지만, 계속해서 타 구단의 '러브콜' 소문이 나오는만큼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양의지가 내년에 어떤 색깔 유니폼을 입을지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