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로 관심을 얻었지만 '속빈 강정'이 아니었다.
대회 전부터 미모로 화제를 모았던 이수연은 이날 가장 화끈한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수연이 1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51 XX 아톰(48㎏)급 경기에서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에게 심판 2대1 판정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케이지 밖에서는 수줍은 소녀였다. 데뷔전이라 얼떨떨해 보였다. 하지만 케이지에 들어서자 악바리 근성을 가진 파이터로 완벽히 변신했다.
1라운드는 4년차 파이터 이예지에게 밀렸다. 종종 펀치를 날리긴 했지만 상대에게 타격을 주기 힘들었다. 그라운드 공격에서 자칫 초크에 당할 수 있는 위기도 겪었다가 간시히 빠져나왔다. 1라운드까지는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이수연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예지에게 밀려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려났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예지를 오히려 눕혔고 파운딩을 하기 시작했다. 힘이 빠진 이예지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2라운드 종료 3분전부터는 온전히 이수연의 케이지였다. 결국 이수연은 데뷔전에서 이예지를 꺾고 로드FC의 간판 여성 파이터로 떠올랐다.
경기 후 이수연은 "너무 기뻐서 말을 못하겠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이길수 있었다"고 했다. 다음에 싸워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잡아주시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정도면 단순히 미모만 내세운 선수가 아니라는 로드FC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처럼 보인다. 앞으로 이수연의 싸움이 로드FC의 또다른 볼거리가 될만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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