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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악명 높은 '3년차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이 전 '3년차'와 놀랍도록 비슷한 스토리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이반 페리시치 등 여름이적시장에서 원했던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며 운영진과 마찰을 빚었고, 폴 포그바, 앤써니 마샬 등 주축 선수들과는 불화에 시달렸다. '버스 주차'로 불리는 수비 위주의 경기력은 혹평을 받았고, 기자회견장에서는 자제하지 못했다. 운명인지 첼시에서 3년차 징크스로 쫓겨날 때도 날짜는 12월1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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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믿었던 무리뉴 감독마저 실패하며, '이 남자'에 대한 향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27년간의 통치를 끝내고 2013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때도 대단했지만, 지금 맨유를 보면 퍼거슨 감독이 얼마나 위대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27년간 이어진 퍼거슨 체제 하에서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챙긴 맨유는 지난 5년간 단 세개의 우승컵을 더하는데 그쳤다. 반면 씀씀이는 엄청나게 커졌다. 퍼거슨 시절 선수영입에 5억4650만파운드를 사용했던 맨유는 모예스, 판할, 무리뉴 감독을 거치며 5년간 무려 7억905만파운드를 썼다. 어떤 지표를 들이밀어도 퍼거슨 감독의 대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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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퍼거슨 감독을 언급해보자.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였다. 퍼거슨 감독은 현대축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유연한 전술가이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실천한 절대적인 통치자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탁월한 동기부여가이자 선수를 보는 혜안과 통찰력을 갖춘 탁월한 눈의 소유자였다. 탁월한 언변과 넘치는 카리스마를 앞세워 누구보다 언론을 잘 다뤘다. 감독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능력이 어우러져 맨유군단을 하나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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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점은 생각보다 컸다. 퍼거슨이라는 완벽한 브랜드 매니저 아래서 굴러가던 맨유 제국은 약점이 하나씩 노출될때마다 흔들렸다.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처하지 못했다. 퍼거슨과 함께 떠난 데이비드 길 CEO의 공백까지 더해지며 맨유는 더욱 큰 충격파를 겪어야 했다. 재정적으로 더욱 탄탄해진 맨유는 폴 포그바에게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무려 7억원의 주급을 줄 수 있는 클럽이 됐지만, 축구적으로는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지 못하는, 스타들이 기피하는 클럽이 됐다.
왜 퍼거슨은 됐고 다른 감독은 안됐는지, 이유는 바로 '퍼·거·슨' 이름 석자에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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