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과연 롯데 자이언츠의 '비교대상'이 될까.
'낙동강 시리즈'로 불리는 두 팀 간 맞대결에선 지난해까지 NC가 롯데에 48승2무30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6년에는 NC가 롯데를 상대로 15승1패의 절대 우위를 가져간 적도 있다. 같은 기간 시즌 성적에서도 롯데는 단 한 차례(201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게 전부지만, NC는 4년 연속(2014~2017년) 가을야구행에 성공했다. 실력만 놓고 보면 NC가 롯데에게 큰소리를 칠 만했다.
그러나 롯데를 NC와 비교하긴 어렵다는게 대부분의 시각이었다. 출발점 자체가 달랐다. 굴지의 대기업을 모체로 두고 '구도 부산'을 연고지로 품은 롯데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전부터 역사의 첫 발을 떼었다.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1984년, 1992년)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최초 홈경기 100만 관중 돌파(1991년), 역대 한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138만18명·2009년) 등의 성과 역시 NC가 감히 넘볼 수 없는 영역. 성적에선 NC가 앞설 수 있어도 롯데에겐 '명문팀'이라는 클래스가 존재했다.
그렇다면 2019년 롯데는 NC보다 클래스에서 앞선다고 할 수 있을까. 쉽게 답을 내놓기 어렵다. 여건이나 성적 면에서 롯데가 NC보다 나은 성과를 내놓을지 불투명하다. 수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실력차가 올해 더 벌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이미 스토브리그에서 차이가 갈렸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손아섭(78억원), 민병헌(80억원), 문규현(10억원), 채태인(10억원+보상선수)을 잡는데 198억원을 쏟아 부었던 롯데는 1년 만에 지출이 '0원'으로 돌아섰다. 내부 FA 노경은과 협상 중이지만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NC는 내부 FA 모창민(3년 20억원)을 잡은데 이어 '최대어' 양의지와 4년 125억원 계약을 맺는 적극적 행보를 펼쳤다. NC가 전년 최하위, 경기 외적 논란 등 악재를 떨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게 투자로 연결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가을야구행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존재하는 롯데가 투자 대신 육성을 택한 점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새롭게 선보일 창원NC파크 역시 롯데 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종합경기장을 개조한 마산야구장을 쓰면서 적잖은 애로사항을 겪었던 NC는 올해부터 2만2000석 규모의 최신식 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수 년 동안 신축-재건축 논의만 이뤄질 뿐 진척이 없는,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구장 중 하나로 꼽히는 사직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롯데의 오늘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여전히 롯데는 NC에 비해 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팀이다. 하지만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행보에 대한 실망감은 지난해 홈 관중수 감소를 통해 증명됐다. '낙동강 라이벌' NC가 범접할 수 없는 클래스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이런 흐름은 가속화 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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