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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은 시즌 아웃됐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을 접었던 이종현은 올 시즌 직전 꾸준한 재활로 다시 부활의 길을 걷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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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의 전략적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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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판도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3연속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뒤 지난 시즌까지 우승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우리 팀은 이런 이런 부분이 약하다"는 얘기를 했다. 객관적 전력보다 좀 더 나은 성적을 얻었다. '엄살'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시즌 전 철저한 준비로 상대적 우위를 보였고, 정규리그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격적 힘 대결이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고전했다. 최근 3시즌동안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는 KGC를 넘지 못했고, 애런 헤인즈와 좋은 포워드가 존재했던 오리온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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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라건아를 영입했고, 문태종과 오용준을 데려왔다. 게다가 멀티 기능이 탑재된 단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도 가세했다. 여기에 이대성과 이종현의 성장, 기존 양동근 함지훈의 존재감으로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전 준비가 상당히 좋았다. 이종현의 재활이 순조로웠고, 이대성도 팀에 녹아들면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유 감독이 연승을 달리면서도 "우리는 실책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계속 강조한 이유.
모비스 힘의 근원은 높이다. 상대에 따라 라건아와 이종현 함지훈이 돌아가면서 상대를 압박해야 경쟁력이 극대화된다. 라건아가 핵심이지만, 세부적 약점들이 있다. 포스트 업 기술의 투박하고, 2대2 수비에서 약점들이 있다. 여기에 이종현을 전술적으로 배치하면, 이런 약점들이 어느 정도 만회된다. KGC가 오세근과 사이먼 더블 포스트로 리그를 지배했듯이, 세부적 약점이 라건아와 이종현의 더블 포스트로 커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이종현의 이탈은 절체절명의 힘 대결인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현이 없지만, 여전히 모비스는 강하다. 단, 이대성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한다. 함지훈과 양동근은 냉정하게 말하면 절정의 기량은 아니다.
문태종 오용준 등도 이미 전성기를 지나갔다. 쇼터 역시 수비가 약하다. 때문에 지금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확실한 스코어러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라건아 역시 마찬가지다. 감정의 기복이 있고, 강력한 트랜지션과 파워 외에는 확실한 비교우위가 없는 센터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그렇다.
즉,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은 산술적으로 여전히 높지만, 챔프전 우승 가능성은 확실히 낮아졌다.
그렇다면 모비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 유재학 감독은 어떤 설정으로 우승 확률을 높일까.
일단, 팀 '케미'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다. 실책을 줄이고, 수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모비스가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시즌의 흐름을 보면, 1~4라운드(철저한 비시즌 준비로 승수 챙기기), 4라운드 이후(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전술 실험 및 조직력 극대화)라는 2단계의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올 시즌 천적으로 떠오른 KCC를 비롯, 전열을 정비할 가능성이 높은 전자랜드, LG, KT, KGC, 오리온(이승현이 가세하면 상당히 무서워지는 팀이다) 등이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그동안 모비스가 패한 경기를 보면 '정적인 농구'로 상대의 활발한 로테이션과 트랜지션 게임에 당했다. 지난 29일 모비스에 패배를 안긴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도 "상대(모비스)의 트랜지션을 막는데 주력했다"고 말할 정도.
즉, 모비스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높이와 함께, 스몰 라인업을 주축으로 한 트랜지션을 강화하는 방향을 강조하면서 타개책을 삼을 공산이 높다.
이종현의 이탈로 리그 판도가 뒤흔들릴 공산이 높다. 더불어, 모비스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 지도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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