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임시 사령탑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노르웨이 출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46)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의 '포스트 최강희' 후보 최종 리스트 3인에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 현대 구단은 13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을 지난해말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떠나보냈다.
그후 발빠르게 차기 사령탑을 물색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후보군을 넓혀고 외국인 사령탑으로 노선을 정했다. 저명한 외국인 지도자 다수가 맡을 의사를 전달해왔다.
그중에서 전북 구단은 최종 3명의 외국인 사령탑 후보로 모라이스, 솔샤르, 이반코비치를 정했다. 결국 전북 현대는 여러 조건을 고려해 모라이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모셔왔다.
전북 구단 사정에 밝은 국내 유명 에이전트(익명 요구)는 "솔샤르 감독이 전북 현대 사령탑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또 전북 구단 영입 후보 최종 3인에 포함됐던 건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은 이 사실 확인에 대해 "맞다. 최종 후보 3인에 올렸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한 해외 축구 전문가는 "전북 현대의 경우 이제 웬만한 외국인 지도자라면 한번쯤 맡아보고 싶은 욕심을 낼만한 구단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럼 왜 전북 구단은 맨유 레전드 솔샤르와 크로아티아 출신 명장 브란코 이반코비치(현 페르세폴리스 감독) 대신 모라이스를 선택했을까.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솔샤르가 전북 구단에 관심을 보인 시점에 그는 몰데 감독을 맡고 있다. 솔샤르의 요구 조건 중 높은 연봉이 걸림돌이었다. 전북 구단이 감당할 수 있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솔샤르는 지난해 12월 중순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친정팀 맨유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맨유는 솔샤르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란 A대표팀, 산둥 루넝(중국) 등 아시아 축구 경험이 풍부한 이반코비치 감독(65)의 경우는 대동할 코치의 규모가 전북 구단이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컸다. 전북 구단은 김상식 코치 포함 국내 코치 3명 정도를 키우고 싶었다. 반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4명의 외국인 코치진을 대동하고 싶어했다. 전북 구단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전북은 조제 무리뉴 감독의 오른팔이었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지난해 11월 29일 '포스트 최강희'로 결정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K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트레블을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임 최강희 감독이 해보지 못한 길을 가고 싶은 것이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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