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전에서 혈투를 치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에야 비로소 웃음을 머금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우리카드와의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3, 24-26, 17-25, 25-22, 15-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43(16승6패)이 되면서 대한항공(승점 42·14승6패)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갔던 현대캐피탈은 2, 3세트를 연거푸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 막판 분위기를 반전시킨데 이어, 5세트에서 전광인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승점 2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경기 총평은.
서로가 좋은 경기를 했다. 감독들은 힘들었지만 팬들은 재미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웃음).
-예상만큼 힘들었나, 예상보다 힘들었나.
반반이었던 것 같다. 1세트에서 역전승했을 땐 좋은 흐름을 예상했다. 하지만 2, 3세트를 연달아 내줄 때는 반대의 느낌이었다. 결과적으로 예상대로 왔다고 본다.
-2세트 도중 '자존심만큼은 지지 말라'는 말을 하던데.
우리 팀의 문화가 밝고 긍정적인 표정에서 나온다. 올 시즌은 유독 실수, 패배에 대한 걱정들이 많은 것 같더라. 그 부분을 바꿔주고 싶었다. 앞서 했던 배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하라는 주문이었다.
-승부처를 꼽는다면.
4세트 중 이시우의 서브, 디펜스 두 개가 오늘 경기의 승부처 아니었나 싶다. 파다르가 잘 안되는 날이었음에도 어려운 공을 처리해준게 끝까지 올 수 있었던 부분 아닌가 싶다.
-현대캐피탈다운 경기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 경기 전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늘 완패하면 내일 훈련량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웃음).
-세터 두 명을 기용했는데.
경기 후반부에는 (이)승원이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래 버티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이)원중이가 잘 되는 부분에서 토스에서 무너진게 조금 아쉽다.
-아가메즈는 분석대로 움직인건가.
아가메즈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수비 앞으로 와도 막기가 힘들더라. 후반부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엿보였다. 이승원이 길목에서 잘 잡은 것 같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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