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영국 언론이 손흥민 선발 출전 효과에 주목했다.
영국 인터넷매체인 플래닛풋볼은 9일(현지시각) '손흥민 선발 출전시 케인과 토트넘의 통계 변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을 때와 그러지 않았을 때 토트넘의 공격력에 큰 변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출전 유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선수는 바로 에이스 해리 케인이었다. 우선 통계적으로 봤을 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의 성적이 달랐다. 케인은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았을 때 3골을 넣었다. 반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면 11골을 넣었다.
팀전체 통계를 봐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10경기에서 토트넘은 16골을 넣었다. 반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는 모두 32골을 넣었다.
물론 이런 단순한 통계를 가지고 쉽게 결론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축구는 야구와 다르다.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서 분석해야 한다. 손흥민 선발 출전 여부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조합, 전술적인 문제, 상대팀 등 변수들은 많다. 시즌 초반 손흥민이 부진했을 때 몇몇 통계들로 손흥민을 어설프게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통계은 의미가 있다. 통계의 이면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11월 첼시전부터 전술을 바꿨다.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올렸다. 케인과 함께 투톱에서 발을 맞추게 했다. 윙어로 출전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최전방으로 침투시켰다. 빠른 발과 슈팅 능력. 손흥민의 최대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묘책이었다. 이런 변화는 주효했고, 손흥민은 첼시전 이후 상승세를 타게 됐다.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동료들의 장점도 살렸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뒷공간을 계속 판 덕분에 공간이 많이 생겼다. 이 공간으로 에릭센, 알리 등이 볼을 슈팅을 했다. 케인에게 붙는 수비수도 줄어들었다. '스트라이커' 손흥민은 팀에 큰 힘이 됐다. 이 통계가 증명한다.
물론 숙제를 남겼다. 8일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이었다. 이런 손흥민의 장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첼시는 손흥민 봉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로스 바클리를 중원에 넣었다. 손흥민을 향한 패스 출발점을 견제했다. 동시에 발이 빠른 센터백인 뤼디거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손흥민의 스피드를 견제했다. 물론 토트넘이 1대0으로 승리하기는 했다. 하지만 경기는 첼시에게 완전히 밀렸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손흥민은 13일 맨유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한다. 그 사이 손흥민은 최대 4경기까지 결장할 수 있다. 손흥민이 없는 사이, 토트넘 공격력이 어찌 될지가 영국 언론의 주된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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