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아킬레스건은 서브 리시브다.
기록상으로는 밀리지 않는 듯 보인다. 팀 리시브 부문에서 7개 팀 중 3위에 랭크돼 있다. 리시브 효율 40.59%를 기록 중이다. 역시 국가대표 리베로 정민수의 자유계약(FA) 영입은 성공적이다. 리시브 부문 1위(56.1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레프트 황두연과 손현종이다. 리시브 톱 10 중 황두연이 9위(46.36%)에 처져있다. 손현종은 아예 이름조차 없다. 이강원과 트레이드 된 레프트 김정호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민수 홀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가장 뼈아픈 건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리시브 범실이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어차피 강한 서브이기 때문에 세터에게 잘 배달되기 힘들다면 공중으로만 띄워놓자고 주문한다. 이후 세터와 이단공격으로 공격수들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리시버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무려 13개나 허용했다. 헝가리 출신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에게만 7개의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권 감독은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하는데도 심적으로 부담스러워 한다. 정동근이 16일 군에서 제대한다. 리시브라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브 리시버들에게 심리치료가 필요한 건 아닐까. 권 감독은 "코치 시절 심리치료를 했었는데 선수들이 그 분들에게 기대는 것이 있더라. 운동선수가 자기 스스로 이겨나가야 하는데 기댈 곳이 생기다 보니 많이 약해지는 것이 있더라"고 회상했다.
서브 리시브는 배구 기본기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결국 황두연 손현종 김정호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특히 서브가 강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잘 버티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뭔가 변화가 없다면 KB손보는 남은 5~6라운드와 내년 시즌에도 '리시브 불안'이라는 똑같은 변수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선수영입을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강력한 리시버가 시장에 나온다. 'FA 최대어' 정지석(대한항공)이다. 공격도 되고, 수비도 되는 그야말로 전천후 레프트다. 나이도 이제 스물 넷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광인 영입전쟁에서 아픔을 겪었던 KB손보도 정지석 영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쉽지 않겠지만 영입 의지는 있다"고 귀띔했다. 의정부=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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