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한국시각), 일본과 오만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이 열린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
일본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5분 오만 알 야하에이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 나가토모의 손에 맞았다. 오만 선수들은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판정 논란. 승자도 패자도 모두 웃지 못했다. 경기 뒤 나가토모가 "신의 손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6심제가 도입됐다. 주·부심, 대기심과 별도로 양쪽 골대 부근에 2명의 부심이 추가로 배치돼 페널티킥 상황과 득점 여부를 판단한다. 판정강화를 위해 북중미축구연맹과 교류해 2018년 북중미 최우수 심판을 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내내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15일 호주와 시리아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는 보상판정 논란까지 더해졌다.
일각에서 왜 조별리그부터 비디오판독(VAR)을 도입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8강부터 VAR을 도입한다. 이유가 있다. AFC는 예산문제로 VAR 도입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까지는 VAR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도입되는 VAR. 일단 판정 논란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이전과 비교해 논란이 될 장면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위험 지역에서의 무리한 동작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VAR 경험도에 대한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VAR 경험이 많지 않은 베트남 선수단은 8강을 앞두고 VAR에 대한 안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정 논란 속 8강부터 등장하는 VAR. 과연 공정성을 확보할지, 혹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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