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된 포지션을 잘 풀어내야 한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새 시즌 과제 중 하나로 포지션 정리를 꼽았다.
한 감독은 지난 24일 서산 한화전용연습구장을 찾았다. 합동 훈련 중인 신인들을 비롯해 군 제대 선수, 육성 선수 등을 두루 지켜봤다. 한 쪽에만 치중되지 않고, 선수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2019 신인 선수들은 한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대 이상의 타격을 보였다. 새로운 경쟁 체제다. 그 중 변우혁 노시환 등은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자원. 한 감독은 "우리는 중복된 포지션이 많다. 1루, 3루가 중복이 많이 된다. 그게 아쉽지만, 잘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화에 변화가 찾아왔다. 시즌 초반 2루수로 출전하던 베테랑 정근우의 실책이 급증하자,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꿰찼다. 2루수로 정은원이 68경기, 강경학이 63경기에 출전했다. 정근우는 2루수로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신 1루수로 3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만 보면 2루수보다 1루수가 익숙한 상황이 됐다. 한 감독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 중 정근우가 1루수를 보면서 중복이 된다"고 했다. 김태균 이성열 등도 모두 1루수가 가능한 자원이다.
3루수도 사정은 비슷하다. 내부 FA 송광민이 잔류하면서 전력 유출은 막았다. 지난해 송광민을 비롯해 오선진 김회성 김태연 등이 돌아가며 3루수를 봤다. 새로 합류한 신인 변우혁과 노시환은 모두 주 포지션이 3루수다. 한 감독은 "선수들 모두 멀티 포지션을 시켜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올 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특정 포지션만 보면 기회를 많이 못 받을 수 있다. 인식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루수와 유격수는 중복 고민이 크지 않다. 다만 하주석의 뒤를 받쳐줄 선수가 필요하다. 하주석은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정은원이 유격수로 22경기를 뛰었다. 한 감독은 "다른 곳은 두 명씩 포지션 경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주석이 쪽에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곳이 물음표다. 캠프에서 더 열심히 찾아보려고 한다. 그 부분을 찾으면 팀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주석이는 수비가 확실히 좋아졌다. 공격쪽에선 더 성장해야 한다.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 보여준 모습들을 보면 분명이 더 잘 하 수 있다고 본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져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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