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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봉킹' 김재환, 오재원-장원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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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시즌 MVP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팀내 '연봉 킹'의 자리에 올랐다.

두산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재환이 지난해 4억7000만원에서 55.3%(2억6000만원)가 오른 7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고 발표했다. 인상폭은 팀내 최고다. 김재환은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4리, 홈런 44개, 133타점을 때리며 홈런-타점왕을 석권, 정규시즌 MVP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모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며 두 부문 생애 첫 개인타이틀을 차지했다.

2008년 입단한 김재환은 상무야구단에 있던 2009~2010년을 제외하면 1군서 8시즌을 보냈고, FA 인정 연수는 5시즌이다. 김재환이 주전으로 발탁된 것은 2016년이다. 그해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 우뚝 선 김재환은 이후 연봉 상승세에 속도를 붙여 마침내 팀내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2016년 연봉 5000만원을 받은 김재환은 2017년 2억원, 지난해 4억7000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올해 7억3000만원을 받게 돼 2년전 총액 50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한 김재호를 제치고 연봉 기준으로 팀내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해 팀내 최고인 10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장원준은 FA 4년 계약기간이 만료돼 이번에 6억원에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한편, '토종 에이스'인 이용찬은 2억3500만원에서 66%(1억5500만원) 인상된 3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2017년까지 뒷문을 책임지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한 이용찬은 25경기에서 15승3패, 3.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최주환 허경민 박건우는 나란히 3억8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최주환은 지난해보다 1억8500만원, 허경민은 1억2000만원, 박건우는 1500만원이 인상됐다.

마무리 함덕주는 1억6000만원에서 62.5%(1억원)가 오른 2억6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이영하는 138.1%(5800만원) 오른 1억원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박치국은 3400만원에서 179.4%(6100만원) 오른 9500만원에 사인했다.

한편, 두산은 31일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45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