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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초 2년계약안에서 2+1년 계약으로 한발 물러섰다. 대신 옵션을 강화했다. 노경은은 옵션이 12억원이라고 밝혔다. 옵션을 제외하고 계약금과 2년간 보전연봉을 모두 합하면 20억원이 넘는 돈이다. 최근 차갑게 식어버린 FA시장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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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은 지난해 33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08, 132⅓이닝을 기록했다. 허물어진 롯데 마운드를 떠받친 역할을 했다. 올시즌에도 양상문 감독은 노경은을 선발축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노경은은 롯데에서 세 시즌을 보냈다. 2016년에는 3승12패, 평균자책점 6.85. 2017년에는 9경기 출전에 그치며 2패 평균자책점 11.66. 두 시즌은 상당히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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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활약을 바탕으로 호기롭게 FA선언을 했다. 지난해 성적이 아니었다면 롯데가 협상에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35세인 베테랑 선수의 반짝 활약을 어느 정도로 대우해 줘야 하느냐는 선수 입장과 구단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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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대우로 보장받고 싶어하지만 구단 입장은 다르다. 이정도 성적 옵션을 충족하지 못하면 2+1년에 20억원대 계약은 실패로 규정될 수 밖에 없다. 연간으로 따지면 7억원 이상의 돈인데 10승 이하면 몸값을 다했다 보기 힘들다. 특히 전성기에서 꺾어지는 노장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이는 타구단 인식도 비슷하다.
현재로선 노경은에게 다른 대안이 보이진 않는다. 롯데에 다시 협상을 부탁하는 것은 노경은의 지난 행적으로 보면 가능성이 크지 않다. 노경은 주위 사람들은 그의 자존심이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시 롯데와 협상을 한다해도 이전에 제시받았던 2+1년에 20억원대 계약은 물건너 갔다. 한 야구인은 "롯데는 현재로선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있지만 만약 재협상이 성사된다고 해도 분명히 같은 금액을 제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몸값 후려치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