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득점을 달성한 애런 헤인즈. 39득점까지 폭발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 잠실에서 열린 LG전이었다. 1만 득점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39점을 넣으면서 헤인즈는 통산 득점 3위(20038점)이 됐다. 1위 서장훈(1만3231점) 2위 김주성(1만288점)에 이어 세번째. 4위는 추승균(1만19점).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담담했다. 간혹 미소를 보이면서 여유를 보였다. 베테랑 다웠다. 그와의 일문 일답.
1만 점을 달성할 때 소감은.
- 매우 좋았다. 일단 큰 행사가 끝나서 다행이다. (농담을 한 뒤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도움을 준 코칭스태프,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 모두 고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은.
-2008년 삼성과의 챔피언 4차전 버저비터 득점과 함께, 지난해 KCC와의 마지막 경기 득점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부상을 입고 있었다.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수술하고 재활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살아오면서 가장 큰 고통이고 시련이었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을 정도였다.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시작했는데.
-시작보다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응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국내 선수들과 친해지고 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1개월 재활하면서 사우나를 함께하고, 팀동료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같이 융화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한국 문화 중 가장 적응이 되지 않았던 부분은.
-어려운 부분은 별로 없었다. 단, 나이가 많은 분에게 인사를 계속 해야 하는 것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영어로는 그냥 '써(SIR)','마담'처럼 표현하면 되는데, 여기서는 꼬박꼬박 인사를 해야 했다.
올 시즌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하는데, 지금 활약은 상당히 좋다. 몸 상태는?
-그런 평가에 대해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진 않았다. 능력을 믿고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1달 쉬면서 좋은 몸상태가 됐다.
SK에 장기간 있었다. 어떤 의미인가.
-과거에 거쳤던 팀들도 의미가 깊다. 그런 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SK에서 장기간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SK를 얘기하면, 여기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트레이너 등이 모두 좋은 사이 가족같이 지내고. 가족을 잘 대우해줘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가족같다.
지금 통산 득점 3위다. 욕심이 있나?
-욕심은 나지만, 일단은 팀을 도와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고, 내가 기량이 제대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KCC 김민구 선수와 충돌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 일단은 내 잘못도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성숙해지고, 좋은 선수로 커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 같다.
현역 생활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
- 지금 2년 정도 계획하고 있다. 아이가 크고 있기 때문에 2년 뒤에는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몸상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좋은 편이다.
SK 구단에서는 은퇴를 하면, SK 구단과 어떤 형태로든 일을 같이 하는 것도 원하는 것 같은데.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은퇴한 다음에 가족처럼 뭉쳐서 일하는 것은 너무 좋을 것 같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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