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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는 다양한 요소가 승부의 차이를 만든다. 그 중에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베이스러닝'이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에서 주루플레이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의 킨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타자들의 주루 플레이 훈련이 진행됐다. 타자가 안타를 쳤다고 가정했을 때 1루부터 3루까지, 1루에서 홈까지도 빠르게 파고들 수 있는 주루 능력을 테스트했다. 김민호 야수 총괄 코치는 "베이스를 밟을 때마다 잔발을 사용하고 원만한 곡선을 그리며 돌라"고 주문했다. 당시 김기태 KIA 감독은 베이스러닝 훈련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형우 나지완 등 베테랑들도 예외 없었다. 선수들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뛰고 또 뛰었다.
지난 7일 실전 배팅 훈련 때도 주루 플레이가 강조됐다. '한 발'의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자가 상황에 맞춰 베이스에서 기본적인 리드보다 한 발 더 나가면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도루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대 투수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어 실투를 유발할 수 있다. 다른 한 가지는 적시타 때 한 베이스를 더 이동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원론적인 얘기지만 한 베이스씩 1년이면 수 백개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방향으로만 돌게 돼 있는 야구에서 좌측에 100안타가 나오느냐, 우측에 100안타가 나오느냐에 따라 베이스러닝이 확연히 틀려진다. 타자 주자가 원베이스가 되느냐. 투베이스가 되느냐도 또 다른 차이를 만들 수 있다"며 역설했다.
반발계수가 줄어든 공인구 변화로 인해 주루플레이가 각팀 코칭스태프의 화두 중 하나이긴 하다. 시뮬레이션대로 공이 예전만큼 멀리 나가지 않는다면 홈런이 될 공이 안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 타자 주자나 베이스 주자들이 진루를 얼마나 많이 성공시키느냐도 관심사다. 김 감독은 "태그 업 상황에서도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가줄 수 있느냐, 2루타 때 1루 주자가 홈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도 눈 여겨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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