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손흥민(27·토트넘)이 4경기 연속골로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던 경기전 인터뷰 다짐을 스스로 지켜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분 짜릿한 결승골로 토트넘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시작 직후인 후반 2분 베르통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원터치, 왼발 발리슈팅으로 이어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1경기에서 9골째, 노란 꿀벌 유니폼만 보면 강해지는 양봉업자의 면모를 또 한번 드러냈다.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첫골, 시즌 16호골, 파죽의 4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전 토트넘 구단 공식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만 한다. 나는 내 자신을 믿고, 내 동료들을 믿는다. 나는 갈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었다. 손흥민이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의 골 이후 도르트문트는 흔들렸다. 후반 내내 토트넘의 기세에 눌려 제대로 된 공격작업을 펼쳐내지 못했다. 후반 38분, 베르통언의 쐐기골, 후반 41분 요렌테의 추가골이 잇달아 터지며 독일 최강 도르트문트는 원정에서 3골차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완승으로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내달 6일 도르트문트와 원정 16강 2차전을 펼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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