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점점 커지더니 다시 원래대로 치고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 경기인만큼 팀 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안타 없이 2타수 무안타와 수비를 소화한 후 교체됐다. 비록 안타가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컨택트가 좋고 몸쪽공에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실전 감각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거라 내다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며칠 페르난데스가 갑자기 스윙이 커지더라. 원래 하고 있던 게 있는데 주위 선수들을 의식하는 것 같았다. 다른 선수들이 뻥뻥 넘기니까 아무래도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스윙이 커지다보니 연습 배팅에서도 잘 안맞았는데, 오늘(15일) 경기전 연습할때 보니 스윙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더라. 타구도 잘 맞았다. 본인에게 '오늘 좋다'고 얘기하니, 자신도 최근 스윙이 좀 컸었는데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캠프에서의 훈련 태도나 적응 속도, 가지고 있는 기량 등을 고려했을때 페르난데스에 대한 기대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팀을 거쳐갔지만 쓰라린 패배를 겪었던 지미 파레디스나 스캇 반슬라이크보다는 확실히 낫다는 평가다. 일단 컨택트 능력이 좋고,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이 둘보다 좋은 편이다.
이제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팀 적응은 마쳤다.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장난도 치면서, 언어의 장벽을 넘어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남은 연습 경기들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오키나와=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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