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네요."
스포츠팀에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겉으로는 화려하면서도, 내면을 들여다 보면 참 고독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게다가 오랜 기간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도전자의 위치로 내려앉아 있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코치 시절부터 시작해 감독까지 무려 12년간 여자농구를 제패했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얘기다. 위 감독은 2007 겨울시즌을 시작으로 신한은행에서 코치를 맡아 이영주, 임달식 감독과 함께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이끈데 이어, 2012~2013시즌부터는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해 역시 지난 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일궈냈다. 여자농구의 역사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에서 최초인 통합 7연패에 도전한 올 시즌, 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현재 23승 8패를 기록, 25승 6패를 올리고 있는 KB스타즈에 2경기 뒤진 2위에 그치고 있다. 두 팀 모두 4경기밖에 남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정말 실낱같다고 할 수 있다. 27일 신한은행전을 앞두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위 감독은 "정규시즌 1위 달성은 사실상 쉽지 않아졌다. 신한은행에 있을 때도 그렇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이겨나가다보면 기록은 보너스처럼 주어졌던 것이라 크게 실망스럽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자력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보니 선수단의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 있는 것은 맞다"며 웃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또 챔피언 결정전 7연패라는 목표도 여전히 유효하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해도 엄청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위 감독은 "1위든 2위든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며 "한 팀에서 10년 이상 계시면서 더 많은 경기를 책임져야 하는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님이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님 등은 참 대단하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흔들림 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고독한 승부사의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 만약 27일 신한은행전에서 주전을 빼고 패하고 28일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꺾으면 KB가 1위를 확정짓지만 이를 호락호락 허용할 위 감독은 물론 아니었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전에서 경기 시작부터 주전을 그대로 투입, 최종 순위가 결정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수들에게 확실히 심어줬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1쿼터에 이미 28-10으로 스코어를 많이 벌리며 앞서나갔다. 그러자 2쿼터에는 주전 가운데 최은실만 남기고 박지현 박다정 나윤정 김진희 김소니아 이선영 등 식스맨 혹은 신예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하며 전반을 52-30으로 크게 리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신예들이 중심이 된 신한은행을 상대로 전반에 12개의 3점슛을 던져 절반인 6개를 꽂아넣으며 점수를 벌린 것이 주효했다.
후반전에도 이 기세는 계속 됐다. 박혜진 김정은 등 주전들이 5분여를 뛰게 한 것을 제외하곤 벤치 멤버를 주로 기용하면서도 점수차를 더 벌렸나갔다. 박지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리며 특급 신예임을 입증했고, 최은실이 2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결국 우리은행은 94대75로 대승을 거뒀다. 1위 희망을 이어갔고, 주전들을 쉬게 했으며 신예들에게 경기 경험을 주는 등 1석3조의 성과를 얻었다. 신한은행은 신예 김연희가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
김동완 前 매니저, 참다 못해 인성 폭로 "나한테는 개XX, 출연료 올려줬더니 안 한다고" -
김동완, "형은 개XX" 前 매니저 폭로에.."개인적 관계, 법적 대응할 것"[전문] -
얼짱 방송인 A씨,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 남편 불륜설에 입 열었다 -
김건모 콘서트, 사람 한 명 없는 텅 빈 객석..이윤미 “무슨 일이냐면” -
‘아들 다섯’ 임창정♥서하얀, 외식 한번에 “월세 수준”..식비 고충 토로 -
'판사♥' 박진희, 절약 끝판왕 "아파트 내 전기세 최저 기록, 의자 주워 써" ('미우새') -
한혜연, 이 악물고 20kg 뺐다 "위고비 의혹 열 받아, 요즘도 하루 두 끼 먹어" -
김건모, BTS와 겹친 마지막 공연서 공개 프러포즈 받았다[SC이슈]
- 1.'손흥민 떠나고 강등 위기 대재앙, 리그 13경기 연속 무승' 토트넘 16위→17위 추락, 노팅엄에 0-3 참패..'소방수' 투도르 경질 임박
- 2.미국 결국 작심 비판! "손흥민 감 떨어졌다"→5경기 무득점 지적…요리스 아니었으면 큰일났다 '5경기 무실점'
- 3.'4할 김혜성 충격 마이너행 → 美 언론도 납득 불가' 황당한 변명 "WBC 이후 조화롭지 못해서…"
- 4.한화 LG 좋겠네, '홈런치는 백업포수' 도루 저지도 탁월, FA시장도 두렵지 않은 폭풍성장
- 5.망했다! 손흥민 대통곡, 10년 활약한 SON 사라진 토트넘의 현실..."강등 확률 역대 최고치"→홈에서 노팅엄에 0-3 충격 완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