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가 아쉬웠지만, KB스타즈의 우승을 축하한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2쿼터의 데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청주 KB스타즈 홈 우승의 조역이 되고 말았다.
KEB하나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5대7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EB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1승6패를 당했다. 또한 2연패를 당하며 4위 OK저축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승부처는 2쿼터였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에 선전했다. 강이슬이 3점포 3방을 터트렸고, 수비에서도 하프코트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쿼터 막판까지 22-15, 7점 차로 앞서나갔다. 비록 이후 염윤아-쏜튼-박지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지만, 22-21로 여전히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에서 공수 조직력이 모두 무너졌다. 2쿼터 시작 후 6분25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단 5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KB스타즈는 박지수 등이 맹활약하며 21점이나 따내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 패한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우선 아쉬운 패배지만, KB스타즈의 우승을 축하한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있던 쏜튼과 염윤아가 너무 몰아쳐서 서운한 감이 좀 있지만, 상대가 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 3, 4쿼터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운데 2쿼터에 너무 밀렸던 게 아쉽다. 그런 점에서 내가 정리를 잘 했어야 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기운 잃지 말고 시즌 마무리 잘 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쿼터의 몰락에 관해 "상대 박지수가 2대2 스위치를 할 때 공략을 요구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되니까 당황하고 실책이 나왔다. 스위치 상황에서 패스게임 하며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선수들의 적극 대응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