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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눈이 부시게' 김혜자, 시계 포기 "모든 일은 대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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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눈이 부시게' 김혜자가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포기했다.

4일 밤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되찾기 위해 나선 김혜자(김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자는 홍보관에서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차고 있는 할아버지(전무송)를 보게 됐다. 게다가 고장 난 줄 알았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혜자는 시계를 버렸던 곳으로 다시 찾아갔고, 때마침 옥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준하(남주혁)와 만났다. 혜자는 반가운 마음에 준하에게 말을 건넸지만, 준하의 반응은 차가웠다.

또 준하는 혜자 이야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여러 번 싫은 내색 했는데도 계속 손녀분 얘기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혹시 제가 손녀분을 계속 그리워하길 바라는 거냐. 아니면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내 상태에 대한 비난도 듣기 그리 유쾌하지 않고, 제 상태가 외국에 간 손녀분과는 더욱 상관이 없다"며 "정확히 말씀드리면 손녀분과는 잠깐 지인이었지만 지금은 타인이나 다를 바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혜자는 "단호하다. 타인이라도 염려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혜자가 돌아오면?"이라고 물었다. 하지만 준하는 "달라질 거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혜자는 할아버지의 시계가 자신이 버렸던 시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홍보관을 찾았다. 홍보관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준하는 "잘 지내냐. 손녀딸"이라며 혜자의 안부를 물었다. 혜자는 "타인은 상관 안 한다며"라고 새침하게 답했고, 준하는 "타인끼리도 안부 정도는 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혜자는 "돌아올 거다. 가능해"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혜자는 시계를 찾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혜자가 시계에 대해 추궁하자 격하게 흥분했고, 결국 병원에 실려 갔다.

혜자는 시계를 찾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혜자가 시계에 대해 추궁하자 격하게 흥분했고, 결국 병원에 실려갔다.

다음날 혜자는 할아버지가 홍보관에 오지 않을 것을 알고, 할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혜자는 경찰서 자판기 앞에서 우연히 어떤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도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차고 있었고, 혜자는 그 남자가 홍보관 할아버지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혜자는 '역시 시간을 돌린 거다. 그래서 늙은 거다. 나처럼. 그 얘기는 할아버지만 찾아서 내 시계만 돌려받으면 기회가 있다. 다시 돌릴 수 있다'고 속으로 되뇌며 남자의 뒤를 쫓았지만, 놓치고야 말았다.

그러나 혜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홍보관을 찾은 혜자는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차고 있는 할아버지 곁을 맴돌았다. 혜자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를 궁금해하는 준하에게 "불쌍해 내가. 그리고 너도. 기다려. 내가 도와줄 거다. 혜자가 도와줄 거다. 돌릴 수 있다. 진짜다"라고 말했다. 이에 준하는 "혜자가 오냐. 언제냐"고 물었고, 혜자는 "곧"이라고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혜자는 결국 할아버지가 잠든 사이에 시계를 뺏으려고 했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준하는 혜자에게 홍보관에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혜자는 "내가 나만 좋자고 그러는 줄 아냐"며 서운해했다. 그러자 준하는 "저 안 도와주셔도 된다. 불쌍하게 생각하시지도 마라. 매번 좀 지친다. 이제"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혜자는 "되돌려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시계 없이는 나 혼자 이겨낼 수 없다"며 오열했다.

희원(김희원)은 홍보관에서 소란을 피운 혜자 이야기를 꺼내던 중 준하에게 "할머니 손녀랑 사귄 거냐"고 물었다. 준하는 씁쓸한 표정으로 "아닌 거 같다"고 답했지만, 혜자와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워했다.

혜자는 아빠(안내상)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음에도 아빠가 당시 사고로 다리 한쪽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다시 시계를 되찾아 시간을 되돌려도 또 다른 불행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혜자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시계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홍보관을 찾은 혜자는 할아버지에게 가서 "할아버지는 젊음하고 뭘 맞바꾸신 거냐. 시간을 돌려서 뭘 바꾸고 싶었냐. 가족의 행복? 이미 잃어버린 건강? 못다 이룬 아련한 사랑? 모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기를 바란다. 이미 아시겠지만 모든 일은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고 말한 뒤 돌아섰다. 혜자의 말을 들은 할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