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을 통해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사이먼을 영입했다. 하지만 사이먼은 팀 훈련 방식에 이견을 보였고, 무릎 건염까지 도져 결국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한국전력은 대체 선수로 아텀을 데려왔지만, 아텀마저 지난해 11월 부상으로 팀을 떠나 결국 국내 선수들로만 시즌을 꾸려가고 있다. 6일까지 시즌 35경기서 한국전력은 단 4승(31패)에 그치고 있다. 단 한 차례 교체 가능한 외국인 선수 규정이 크게 작용했다.
다음 시즌부터 한국전력과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를 종전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시즌 개막 후 외국인 선수의 부진, 부상을 이유로 대체 선수를 데려오면 이후 또다른 변수가 불거지더라도 해당 선수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교체 횟수를 늘리면서 대비책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교체 규정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이뤄져 왔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아텀의 부상 이후 KOVO에 추가 교체를 요청하자 허용 여부를 두고 찬반 논쟁이 일기도 했다. 대부분 규정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었으나 교체 횟수를 놓고 여러가지 안이 오갔다. 실무위에서 결국 2회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KOVO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새 규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실무위원회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을 기존 15만달러에서 18만달러로 인상하고, 재계약시 20만달러에서 23만달러로 인상하는 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는 종전대로 계약 첫 해 30만달러의 연봉이 유지된다.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진행하는 남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오는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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