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훈풍이 분다. 박주홍(19) 김성훈(21) 김범수(24) 영건 3인이 한화 토종 선발진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야수는 정근우(37) 김태균(37) 이용규(34) 송광민(36) 이성열(35) 등 베테랑이 주축이다. 투수는 불과 1~2년 사이에 젊은 선수 위주로 본격 탈바꿈중이다. 올시즌은 실질적인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첫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홍 김성훈 김범수는 선발 후보군 중 맨 앞줄에 서 있다. 군입대(사회복무요원) 강제 연기로 올시즌을 뛰게 된 사이드암 김재영(26)과 박주홍은 일단 개막 엔트리 3,4선발 확정이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선발 원투펀치. 5선발을 놓고 김성훈 김범수 김민우(24)가 내부경쟁 중이다. 김재영과 김민우는 지난해 어느정도 기회를 부여받았던 선수들이다.
박주홍은 캠프 초반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구위도 좋아졌고, 마운드에서의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 같다. 씩씩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박주홍은 스프링캠프 3경기에 나섰다. 2월 11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2이닝 6안타 7실점(3자책), 2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1안타 무실점, 3월 5일 롯데 자이언츠전 3이닝 4안타(3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에서는 최고구속 145km를 찍었다. 고졸 2년차 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차분한 편이다. 지난해에 비해 피칭이 꽤 안정됐다.
김성훈은 2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3안타 2탈삼진 1실점, 3월 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이닝 3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거뒀다. 기록보다 내용면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후한 점수를 땄다.
김범수는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캠프 도중 2군 캠프(일본 고치)로 이동했다. 2군 캠프에서는 통증없이 훈련을 이어갔다. 최근 실전피칭 전단계인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오는 15일까지 2군 캠프를 마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몸상태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선발합류가 가능한 자원이다. 좌완 이점에 150km를 뿌릴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굉장한 구위를 뽐냈다.
5선발은 현재로선 김성훈이 가장 앞서 있다. 시범경기를 치러본 뒤 최종 선발로테이션을 확정하겠지만 한용덕 감독은 "어느정도 마음에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부상으로 스타트가 늦었다. 몸상태에 따라 차후 선발 테스트를 받게 된다. 궁극적으로 한화의 토종 선발 세 자리는 김재영 박주홍 김성훈 김범수 등 4인이 다투는 형국이다. 선발에서 밀린 나머지 1명은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합류하게 된다. 불펜은 더 치열하다. 지난해 리그 1위 한화 불펜은 대졸 신인 박윤철의 합류 가능성으로 선택 고민이 더 커졌다.
시즌이 깊어질수록 박주홍 김성훈 김범수 등 '영건 삼총사'가 선발 로테이션을 꽉 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치열한 팀내 경쟁은 이글스 마운드를 살찌우는 밑거름이다. 리그 최연소 토종 선발진 탄생도 꿈만은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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