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1군 캠프에서 빠졌던 롯데 자이언츠 신인 사이드암스로 서준원이 이번 주말 시범경기에 합류한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어제 2군 경기에서 던졌는데, 내일 2이닝을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상태가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거면 일요일에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16~17일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치른다.
서준원은 지난 14일 상동에서 열린 2군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구속은 136~149㎞까지 나왔다. 서준원은 경남고 3학년이던 지난해 최고 150㎞대 초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끌었다. 올해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서준원은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양 감독은 서준원의 역할을 중간에서 1~2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
양 감독은 "구속은 149㎞까지 나오면 됐다"면서 "문제는 몸 상태가 괜찮아야 하는 것이고 제구를 얼마나 잘 유지하는가이다. 다음 주까지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고 엔트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 가오슝 1차 전훈 캠프 막판 허리 통증을 호소해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제외된 서준원은 당초 개막 엔트리 진입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예상보다 몸을 빨리 회복해 연습경기에 나서게 됐고, 이번 주말 등판해 무난한 피칭을 할 경우 다음 주 시범경기에서도 구위를 점검받을 수 있어 개막전 엔트리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양 감독은 5선발 운영에 대해 "1~4선발은 정해졌고, 5선발은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5선발을 4명 가운데 2명씩 번갈아 가며 쓸 생각"이라고 했다. 1~4선발은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 제이크 톰슨, 장시환으로 정해졌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